피부 질환이 생겼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아마 "스테로이드 외용제" 일 것입니다. 스테로이드 성분은 강력한 항염증작용을 가지고 있어 각종 피부 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.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이슈가 된 이후, 경구제나 외용제 모두에 거부감을 가지시는 환자분들이 많은데요. 잘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약이기도 해요. 스테로이드 성분은 종류가 굉장히 다양합니다. 그 작용 강도에 따라 level 1 ~ level 7까지 분류하는데요. 각 등급에 해당하는 성분과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정리된 아래 표를 참고해주세요.
* C : cream(크림), O : ointment(연고), G : gel(겔), Sh : shampoo(샴푸), So : solution(용액)
스테로이드 등급별 강도에 대한 설명과, 대략적으로 어떤 질환 및 부위에 사용할 수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. 환부 상태에 따라 늘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로만 봐주세요 :)
- Level 1 (superpotent) : 가장 강력한 스테로이드로, 두꺼운 피부 병변에 사용합니다. 두꺼운 건선 병변, 만성 습진, 편평 태선과 같은 치료가 어려운 피부질환에 많이 사용할 수 있어요. 손바닥, 발바닥, 팔꿈치 같은 두꺼운 피부에 효과적이며, 짧은 기간 동안 사용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.
- Level 2 (potent) : 1등급 보다 약간 낮은 강도입니다. 급성 습진, 아토피 피부염 악화, 두피의 건선 또는 두꺼운 피부 병변에 사용하며,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부위(예: 팔, 다리)에서 주로 사용하며, 기간 제한이 필요합니다.
- Level 3 (upper mid-strength) : 강력하지만 상대적으로 중간 강도에 가깝습니다. 만성 습진, 중등도의 아토피 피부염, 건선 등 비교적 민감한 부위에도 사용 가능합니다. 예를 들어, 무릎 뒤쪽이나 팔꿈치 접히는 부위처럼 중간 정도의 민감성을 가진 피부에 사용 가능합니다.
- Level 4 (Moderate) : 중간 강도로, 얼굴과 같은 민감 부위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. 접촉성 피부염, 경미한 아토피 피부염, 벌레 물린 자국에 쓸 수 있겠죠. 민감한 부위(예: 얼굴, 목)나 아이들의 피부에 적합하지만, 사용 기간을 조절해야 합니다.
- Level 5 (Lower moderate) : 강도가 약간 더 낮아 안전성이 높은 편입니다. 경미한 아토피 피부염, 약한 알레르기 반응, 피부염 치료에 사용하며 특히 민감한 부위에서 장기적으로 사용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.
- Level 6 (Mild) : 약한 스테로이드로, 장기간 사용이 비교적 안전합니다. 얼굴, 어린이의 경미한 습진, 기저귀 발진에 쓸 수 있고 민감하거나 얇은 피부(예: 눈 주위, 외음부)에 사용하며, 장기간 사용에도 큰 부작용이 드뭅니다.
- Level 7 (Very mild) : 가장 약한 스테로이드로, 어린이와 민감 피부에 사용합니다. 경미한 발진, 일시적인 염증, 가려움증 완화에 사용합니다. 예를 들어, 아기 피부나 얇고 민감한 부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, 예방적 관리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.
사용 시 주의사항
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사용하는 경우, 보통은 국소적 부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.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은 '피부 위축'입니다. 장기간 사용 시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이 감소할 수 있어요. 또한 혈관 확장 부작용이 함께 생길 수 있어 얇아진 피부에 혈관이 잘 비쳐 홍조가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. 종종 피부가 밝아지거나(백반증), 어두워지는(색소침착) 현상이 생길 수 있으며 드물게 다모증 및 피부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을 지키고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지 주의를 기울이며 잘 감시하는 것이 중요해요.
1. 올바른 사용법
1) 등급에 맞는 제품 선택 : 두꺼운 피부에는 강한 스테로이드 사용 가능하며 얇은 피부(얼굴, 접히는 부위)에는 약한 스테로이드 사용
2) 사용량 준수 : FTU(fingertip unit, 손가락 끝 단위) 기준 준수, 부위와 면적에 따른 사용량 제한
3) 기간 제한 : 강한 스테로이드는 짧은 기간(1~2주) 사용 후 중단하며 장기 사용 시 강도를 점차 낮추는 테이퍼링(tapering) 방식 적용
2. 부작용 발생 감시
1) 피부 상태 모니터링 : 붉어짐, 감염, 피부얇아짐 등 부작용 초기 증상을 확인 후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사용 중단 후 의사와 상담
2) 전신 부작용 예방 : 과도한 사용 or 광범위 사용 자제하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처방대로만 사용
사용법을 잘 지키며 사용하면, 피부 질환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외용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. 우리 모두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잘 사용합시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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